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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팬터뷰] LG 트윈스 양석환 DUGOUTV

dugout*** (dugout***)
2020.10.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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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요정의 귀환


“우와~ 양석환이다!” 잠실야구장을 울리던 떼창의 주인공, LG 트윈스의 양석환이 지난 8월 말 군 복무를 마치고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공식 남성 팬의 시선에서 바라본 LG 경기 이야기부터 선수로서의 치열한 고민, 사랑꾼 면모, 의외로(?) 공부를 잘했다는 학창 시절 이야기까지. 까도 까도 끝이 없는 양파 같은 매력의 소유자, 양석환을 만나보자. (9월 9일 인터뷰)


에디터 황유빈 사진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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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yeon._.4320 상무 가기 전과 다녀온 후 본인이 느끼는 LG 트윈스 더그아웃 분위기 차이는?

되게 많이 밝아졌어요. 예전에는 점수 차이가 나거나 지고 있으면 더 처지는 분위기였는데, 올 시즌은 지고 있어도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어서 역전승도 많이 하고. 밝은 분위기에서 그런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아요. (어떤 게 변화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나요?) 최근에 역전승도 많이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도 있고. (김)현수 형이 벤치에서 파이팅도 많이 해주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좋은 분위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suyeon._.4320 LG 트윈스 경기를 TV로 봤을 때 기분은?

팬 입장에서 야구가 보이더라고요. ‘팬들이 이래서 저런 상황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 좀 뭔가 기분이 이상했던 것 같아요. 맨날 경기하다가 경기를 보는 입장이 되니까 조금 싱숭생숭했던 것 같아요.


bears_baragi 상무에서 복무하실 때 가장 친하게 지내셨던 선수는 누구인가요?

키움 히어로즈의 김재현이요. 재현이랑 1년 넘게 룸메이트 하면서 친해졌어요. (일화가 있나요?) 특별한 에피소드는 군대라서 없었는데 재현이가 워낙 밝고 재밌는 애라서 많이 재밌게 생활했던 것 같아요.


shh_ong 복무하면서 가장 힘이 됐던 게 뭔지 궁금해요!

아무래도 결혼을 하고 가서 와이프의 존재가 가장 힘이 됐던 것 같고, 와이프 생각하면서 많이 버텼던 것 같아요.


taeseung0628 양석환 선수 상무 생활을 할 때 실력은 어떻게 늘었어요?

박치왕 감독님이랑 대화를 자주 했었고, 지재옥 코치님도 많이 조언해주셔서 저도 계속 생각하고 꾸준히 연습했던 게 좋아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주로 어떤 조언을 들었나요?) 타격 쪽으로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스윙 각도라든지 그런 부분에 대해 대화를 나눴는데, 저도 그게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해서 중점적으로 연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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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west_b 전역했을 당시 느낌과 심정은,,?!?

되게, 그냥, 되게 개운했다고 해야 하나? 좀 뭐라 그래야 하지, 차고 있던 족쇄를 벗어던진 느낌? 그런 느낌이 들었죠.


ung.a.bum 전역하고 나서 처음으로 한 일은?

집에 와서 옷 갈아입고 바로 잠실에 인사드리러 갔어요. 그날도 경기가 있었거든요.

 

hanjunhwan_1218 양석환 선수 전역하고 복귀하신 첫 경기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더 담담하고 차분했어요. 무관중 경기이기도 했고, 엄청나게 들뜨거나 그런 건 없던 것 같아요.


na._.yeon1012 얼마 전 경기에서 복귀 홈런을 치셨는데 기분이 어떠셨는지!

생각보다 빠른 타이밍에 첫 홈런이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좋았어요. 조금 길어졌으면 저도 조급해졌을 것 같은데, 그래도 빠른 타이밍에 나와서 기분 되게 좋았어요.

 

minseok24 양석환 선수! 군대에 가기 전과 전역한 후에 가장 달라진 LG 트윈스의 모습과 반대로 전혀 바뀌지 않은 모습은 각각 무엇인가요?

타선의 힘이 강해진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 같아요. 지금 딱히 안 좋은 점은 없는 것 같아요. 아직 제가 와서 느껴본 바로는 팀 분위기도 좋고, 감독님, 코치님도 되게 선수들 편하게 해주려고 하셔서. (반대로 정말 여전하다고 느꼈던 건 있나요?) 여전히 좋은 팀인 것 같아요. 제가 가기 전에도 좋은 팀이고 환경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와보니까 ‘그래도 LG가 좋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하고 있어요.

 

sonyoonjae0621 상무에서 할 때와 LG 1군에서 뛴 거랑 어떤 차이가 있나요?

확실히 게임에서의 집중도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1군은 한 경기를 뛰더라도 집중도가 높아서 체력적으로 좀 힘든 부분이 있고, 매일 경기를 하다 보니까 체력적인 차이가 있죠.

 

rkdwodnjs_ 복귀하자마자 선발 출장이 잦고, 또 성적도 좋은데 현재 소감과 앞으로의 다짐은?

지금 (김)민성이 형이 부상이라서 제가 계속 나가고 있는데, 팀 성적은 좋은데 솔직히 개인 성적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더 분발해야 할 것 같고, 2군에서 하다가 온 것 때문에 적응이 덜 된 것 같아서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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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hwanzzang_1218 팀 내에서 가장 존경하시거나 친해지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존경하는 선수는 (박)용택 선배님도 있고, 현수 형도 있고. 되게 배울 점이 많은 선배들이라서 존경하고요. 친해지고 싶은 선수들은 이미 뭐 어색한 사이는 없어서, 따로 없는 것 같은데요? (그럼 박용택 선수의 어떤 점을 배우고 싶나요?) 일단 용택 선배님을 보면 타격에 대해서 연구도 많이 하시고, 몸 관리도 철저하게 하시는 부분이 마흔 살 넘어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걸 많이 본받아야 한다고 봐요.

 

junhwanzzang_1218 올 시즌 내에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올해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고요. 아무래도 제가 한 50경기 남았을 때 들어왔기 때문에 개인 목표 설정은 안 했고 한 경기, 한 경기 팀이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eg0222 올해 우승할 것 같나요? 우승 공약 말해주세요~

아, 네!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하고요. 이제 몇 경기 안 남았는데, 운도 많이 따라준다면 우승도 가능할 거로 생각합니다. (그럼 공약 있으신가요?) 우승 공약이요? (웃음) 어… 아직 딱히 생각한 우승 공약은 없는데, 나중에 팬분들이 우승 공약 말해주시면 그중에 하나 고르면 될 것 같은데요?

 

_super.twins_ 가장 기억에 남는 타석은?

많은 타석이 기억나는데…. 첫 안타, 첫 홈런, 20홈런 쳤을 때도 기억이 나고. 딱 하나를 고르자고 하기에는 많은 타석이 생각나네요. (그중에 딱 하나만 뽑아서 얘기 좀 해줄 수 있나요?) 그래도 프로 첫 안타인 것 같아요. 아직 보면. 그때 제가 1군 첫 선발 출전이었는데, 그날 2안타 치고 수훈선수로도 뽑혀서 그 타석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_super.twins_ 석환 선수 수비 1루와 3루 중 어느 쪽을 선호하나요?

사실 제가 선호하는 건 3루고요. 1루도 상관은 없는데, 개인적으로 3루에 욕심이 좀 더 있어서 3루 쪽을 선호해요.

 

_super.twins_ 본인 약점에 대해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타격 쪽에서는 선구안이라든지, 바깥쪽 변화구가 약점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는 있지만, 한순간에 확 좋아지기는 힘들어서 앞으로도 그 부분에 대해 많이 생각하면 조금씩 좋아질 것 같습니다.

 

captain.lee_1014 바깥쪽 공은 이제 공략이 되나요?

제가 공략된다고 장담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고, 그래도 군대 가기 전보다는 대처 능력이 좀 생겼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도 좋아질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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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rend1pity_ 오빠의 인생을 가장한 취향을 알고 싶어요. 인생 영화, 인생 노래, 인생 도서 추천해주세요!

근데 제가 아직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여태까지 영화나 노래나 도서 중에 하나에 딱 꽂힌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있으면 말씀드리고 싶은데 아직은 없네요.

 

xerend1pity_ 야구선수를 안 했다면 지금 뭐 하고 있을 것 같은지!

제가 사실 공부를 좀 잘했어요. 생각보다 공부를 잘해서 그래도 꽤 괜찮은 직업을 갖고 있었을 것 같은데. (웃음) (질문 주신 팬분은 치과의사를 추천했어요. 혹시 이유를 알 것 같나요?) 치과의사? 아뇨, 모르겠는데? (얼굴 볼 때마다 미모에 입이 벌어져서 치과의사를 추천한대요.) 아! 감사하네요. (웃음)

 

xerend1pity_ 학창 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는지 진짜 너무 대박 궁금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공부는 꽤 잘했고요. 그리고 주변에 친구도 많고, 장난치는 걸 좋아해서 밝고 개구쟁이였던 것 같아요.

 

hwan53 전반적으로 군대 다녀오신 이후에 경기에 임하실 때 표정이 한결 밝으신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군대에 있을 때 지금만을 기다려왔었고 한 경기, 한 경기 하는 게 재밌기도 해서 밝은 표정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hwan53 야구 제외하고 내가 이거 하나만은 자신 있다! 하는 거 궁금해요.

야구 제외하고요? 야구 제외하고? 뭐가 있지. (취미나 특기는 뭐예요?) 저는 친구들이랑 당구 치는 거 좋아하고. 근데 야구 제외하고 내세울 게 없네요, 생각해보니까. (당구는 몇 치세요?) 3구 기준에 한 150 정도 치는 것 같아요.

 

hwan53 명예 구단주라는 의심을 받을 만큼 인터뷰 때마다 좌석 많이 채워 달라고 하시는데 팬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이유 알고 싶어요.

아무래도 LG가 가장 팬도 많고, 개인적으로 좌석이 비어있을 때보다는 꽉 채워져 있을 때 조금 더 집중도 잘 되는 편이라서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아요.

 

ind1goblue_ 여행을 자주 다니시는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

신혼여행 갔었던 몰디브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날씨도 그렇고 바다색도 좋았어요. 시즌이 길기 때문에 정식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아무 생각 안 하고 4, 5일 편히 쉬면서 보냈던 시간이 많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네요.

 

ind1goblue_ 군대(특히 훈련소)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사실 맨날 힘들었는데 첫날밤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유는요?) 뭔가 이제 적응을 하기 전이기도 했고. 훈련소라는 것 자체가 사람을 그렇게 만들더라고요.

 

ind1goblue_ 음식 취향 궁금합니다! 단 거 좋아하시는지, 아니면 가리는 게 있으신지. 정말 박스째 사드리고 싶네요.

저는 단 거 별로 안 좋아하고요. 완전 한식 체질이어서. 단 거보다는, 예. 커피 같은 것도 아메리카노 이런 거 좋아하고. 그런 취향인 것 같아요. (그럼 얼죽아인가요?) 예, 저는 무조건 얼죽아죠. 한겨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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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rminkoo0549 동국대 시절 빠따형 김동영 선수는 어떤 선수였나여? (당시 양석환은 1학년, 김동영은 4학년이다!)

동영이 형이요? 자기 분야에 대해 욕심 많은 선배였고, 워낙 성격도 좋아서 가깝게 지냈던 것 같아요.

 

y.woooooki 양석환 선수가 착용하고 있는 암 가드의 이니셜은 무슨 뜻인가요?

이니셜은 제 이름이랑 와이프 이름 이니셜을 합친 거예요. 두 개는 겹치고 하나는 와이프 이니셜로 해서 네 글자로 만들었어요.

 

kim_s_h.0304 2세 계획 있으신가요?

네. 2세 계획 있습니다. (웃음) (그럼 딸이 좋은가요? 아니면 아들?) 제가 막 장난치고 하기에는 아들이 좋은 것 같고. 근데 또 아들 키우는 선배들 보면 너무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서는 딸이 되게 예쁠 것 같기도 하고. 둘 다 좋을 것 같아요. (혹시 몇 명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두 명 정도?

 

kim1.2.3.4.5.6 사인은 많은 연구를 통해서 만드셨나요? 아니면 순식간에 만드셨나요?

나름대로 연구도 하긴 했고. 가장 그게 나은 것 같아서. (웃음) 연구를 통해서 만들어진 사인이죠. (보통 선수들은 사인 만들 때 어떻게 하나요?) 보통 엄청나게 연구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이것저것 어떤 게 낫냐. 이게 나은지 저게 나은지 서로 물어보기도 하고. 그런 걸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haniraguyo 양석환 선수 하면 ‘우와~ 양석환이다~’로 시작하는 등장 곡이 유명하잖아요. 응원가도 그리우셨다고 했는데 등장 곡은 아예 사라져 버렸어요. 많이 아쉬우신지 궁금합니다!

그 응원가 덕분에 제가 좀 더 알려진 부분이 크다고 생각해요, 저도. 솔직히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그 응원가가 약간 좀 뭐라 해야 하지? 어린 이미지가 있어서. 좀 그런 것도 있는데,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도 있는 것 같아요.

 

gam_ja__bak 자기 응원가 불러본 적 있는지 궁금해요 !!!! 혹시 불러주실 수 있는지 ㅎㅎ .. 사랑해요 너무 기다렸어요 ♥♥♥

응원가요? (웃음) 어, 불러본 적 있죠. 잠실에서 수훈선수 인터뷰할 때 시켜서…. (지금도 불러주실 수 있나요?) 아니, 지금. 룸메이트랑 같이 있어서. (웃음) 조금 그렇습니다.

 

dugout_mz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읽고 있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지금 팀 성적도 좋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팬분들이 야구장은 못 오시지만 응원 많이 해주시면 저희도 그 응원 받아서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인터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코너 특성상 양석환 선수의 대답을 최대한 그대로 살려 적었음을 명시합니다. ‘남성 팬’, ‘명예 구단주’ 그리고 ‘양팔딱’ 등 양석환 선수를 수식하는 수많은 별명은 팬들이 그만큼 그를 사랑한다는 증거겠죠. 팬들의 큰 사랑에 힘입어 거침없이 질주할 양석환 선수의 미래를 <더그아웃 매거진>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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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아웃 매거진 114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0년 114호(10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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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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