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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Monthly] 돌아온 WBC, 그 첫 번째 이야기 - “별들의 전쟁” DUGOUTV

dugout*** (dugout***)
2023.01.2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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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야구 축제가 돌아온다지난 2017년 4회 대회를 마지막으로 맥이 끊겼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orld Baseball Classic, 이하 WBC)이 3월 8쿠바와 네덜란드와의 A조 개막전을 시작으로 6년 만에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한 번의 대회 연기 후 치러지는 대회라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지만특히 이번 대회는 메이저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야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들이 펼치는 별들의 전쟁이 펼쳐질 전망작성일 기준으로 개막이 두 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이번 대회를 뜨겁게 달굴 각국의 별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월 9일 작성)


에디터 김민규 사진 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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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 A세계 랭킹 8


아마야구 최강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국제대회를 주름잡았던 쿠바 야구대표팀하지만 그들의 명맥은 최근 이어지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WBC에서도 1회 대회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만들어냈지만그 이후 3개 대회 연속 2라운드 탈락에 그치며 야구 강국이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쿠바 대표팀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지난 12월 25일 쿠바야구협회(FCB)가 쿠바 출신 메이저리거들의 국가대표 합류를 요청한 것이다이틀 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하 MLB) 역시 이를 공식 승인했고이로 인해 역사상 처음으로 빅리거들이 쿠바 국기를 유니폼에 달고 뛰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됐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거물급의 쿠바 출신 빅리거들이 대거 합류하지는 못한다. ‘쿠바산 미사일로 불리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군림했던 아롤디스 채프먼, 2020년 아메리칸 리그 MVP를 차지했던 호세 아브레우그리고 작년 66경기 57.2이닝 평균자책점 1.40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던 시오넬 페레스 등은 아쉽게도 예비 명단에 들지 못했다. 50명의 예비 명단 속 현역 빅리거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의 루이스 로버트와 요안 몬카다뿐.


하지만 빅리거의 수가 적다고 해서 결코 약한 팀은 아니다일본 프로야구(이하 NPB)에서 핵심 불펜으로 활약하는 리반 모이넬로라이델 마르티네스 등의 선수들까지 명단에 포함됐기 때문이다추후 소개할 팀들에 비하면 다소 위압감이 떨어져도국제대회에서의 호성적을 다짐한 쿠바야구연맹의 변화 자체가 이번 대회 성적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한동안 부진을 거듭했던 그들이이번 WBC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 – B세계 랭킹 1


2006년과 2009년 대회에서 연달아 패권을 차지했던 일본이들 역시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며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찍이 일본 최고의 야구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가 출전을 선언한 가운데, 2009년 대회 당시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다르빗슈 유 또한 마운드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여기에 지난해 NPB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던 퍼펙트맨’ 사사키 로키와 2년 연속 퍼시픽리그 4관왕에 오른 야마모토 요시노부마저 합류일본 대표팀의 마운드는 그 어느 때보다 높고 견고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거기에 타선 역시 역대급 파괴력을 자랑한다우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스즈키 세이야와 요시다 마사타카가 중심타선에 배치될 전망이며여기에 22시즌 만장일치 MVP를 차지한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NPB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야마다 테츠토가 그 뒤를 받칠 것으로 보인다더하여 중심타선에 배치될 타자 오타니’ 역시 일본 대표팀이 가진 최고의 무기 중 하나다화려함과 내실로 중무장한 이들이 14년 만에 우승을 거두리라고 예측하는 것이 결코 허언이 아닌 이유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세계 랭킹 1’ 타이틀에 쐐기를 박으려는 모양새다최근 일본은 2019 프리미어12 우승과 2020 도쿄 올림픽 우승 등으로 세계 야구의 주도권을 잡아나가고 있는데온갖 스타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까지 유의미한 성적을 거둔다면 그 위상은 끝도 없이 뻗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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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 C세계 랭킹 5


2006, 2009년 대회 2라운드 탈락그리고 2013, 2017년 대회 1라운드 탈락세계 랭킹에 비하면 그동안 WBC에서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였던 멕시코 역시 주전급 메이저리거들을 대거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일단 2021년 20승을 거두며 LA 다저스의 좌완 에이스로 자리 잡은 훌리오 유리아스가 대표팀의 주장을 맡는다올해도 평균자책점 2.16, 17승을 거둔 그는 이번 대회 멕시코 대표팀의 최고의 필승 카드다거기에 22시즌 MLB 주전 선발투수로 활약한 타이후안 워커 – 패트릭 산도발 – 호세 얼퀴디가 유리아스의 뒤를 받치며한때 MLB 정상급 마무리로 군림했던 로베르토 오수나가 멕시코의 뒷문을 책임질 예정이다.


한편 타선에서는 쿠바에서 망명해서 멕시코 국적을 취득한 랜디 아로사레나워싱턴의 중심타자로 급부상한 조이 메네시스그리고 밀워키의 주전 1루수 라우디 텔레스 등이 주전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아직 2~3명의 유력 선수들이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이들까지 합류하면 멕시코는 1번부터 9번까지 MLB 주전급 선수들로 채울 수 있게 된다쿠바와 더불어 이번 대회 최대의 다크호스로 평가받을 수 있는 팀이다.


#미국 – C세계 랭킹 3


말이 필요 없다. 2017년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미국 대표팀은 야구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한층 더 완벽해진 드림팀을 꾸렸다.


우선 MLB 최고의 슈퍼스타인 마이크 트라웃이 처음으로 WBC 참가 의사를 밝힌 것을 시작으로무키 베츠트레이 터너폴 골드슈미트카일 슈와버 등 최고의 성적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잇달아 대표팀에 합류했다이들이 구축할 타선은 이름값으로는 역대 최고였던 2006년 대회에 뒤지지 않으며여기에 우승에 대한 갈망까지 더해져 그때보다 더욱 드림팀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기에 미국 대표팀의 마운드 역시 그 면면이 화려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클레이튼 커쇼가 대회 참가를 선언한 가운데애덤 웨인라이트로건 웹네스터 코르테스가 미국 마운드의 선봉장을 맡는다거기에 상위 티어의 셋업맨인 데빈 윌리엄스와 휴스턴의 우승을 결정지었던 라이언 프레슬리그리고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한 메릴 켈리까지 미국 대표팀의 마운드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외에도 선수 한 명 한 명이 화려하다는 말이 부족할 만큼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다그만큼 미국이 우승에 진심이라는 걸 테다역대급 드림팀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미국 대표팀이 보여줄 경기력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대기 시작한다.


#푸에르토리코 – D세계 랭킹 13


최근 2개 대회 연속으로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으며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던 푸에르토리코. ‘죽음의 D에 포진된 이들 역시 그 어떤 팀에 뒤지지 않을 만큼 최강의 팀을 완성하기 직전이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무엇보다 최강의 내야진이다프란시스코 린도어카를로스 코레아하비에르 바에즈 등이 지키는 내야진은 참가 팀 가운데에서 최고의 전력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거기에 보스턴의 주전 외야수인 키케 에르난데스가 합류하여타선의 파괴력을 더할 전망이다.


그뿐만 아니라뉴욕 메츠의 마무리인 에드윈 디아스를 필두로 한 불펜진 역시 그 어느 팀과 비교해봐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 2년 연속 30세이브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한 디아스는 이미 MLB 최고 마무리 중 한 명이며그와 함께 대표팀에 합류한 동생 알렉시스 디아스 역시 신시내티 레즈에서 마무리를 맡고 있다그 외에도 호르헤 로페스세스 루고 등이 푸에르토리코의 철벽 불펜진의 일원이다.


다만 예선 통과조차 쉽지 않은 죽음의 D에 배정됐다는 게 이들의 우승 도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예정하지만 2라운드만 가더라도 충분히 결승까지 갈 수 있는 전력을 구축했기 때문에, 1라운드에서의 성적이 푸에르토리코에게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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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공화국 – D세계 랭킹 9


2013년 대회에서 감격스러운 우승을 경험한 도미니카 공화국이, 10년 만의 왕좌 탈환을 위한 힘찬 진군을 시작했다초호화 드림팀으로 평가받는 미국푸에르토리코 등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으며오히려 더 강하다는 느낌마저 줄 정도로 이들의 라인업은 실로 최강의 면면을 자랑한다.


후안 소토매니 마차도블라디미르 게레로스탈링 마르테제레미 페냐로 구성될 타선부터, 2022시즌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자인 샌디 알칸타라루이스 카스티요크리스티안 하비에르프램버 발데스 등이 구축할 선발진거기에 엠마누엘 클라세라파엘 몬테로브라이언 아브레유 등이 지탱할 불펜진까지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B조의 일본, C조의 미국과 더불어 감히 우승을 이야기할 수 있는 팀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년 같았으면 유일무이한 드림팀이라고 평가받을 만했을 정도로 역대급 전력이다하지만 문제는마찬가지로 역대급 전력을 구축한 푸에르토리코와 같은 조라는 것이다거기에 뒤이어 소개할 베네수엘라와 복병으로 평가받는 이스라엘까지 있다는 걸 감안하면 결코 1라운드 통과를 확신할 수는 없을 듯하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도미니카와의 맞대결이 벌써부터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가 되리라 예측하곤 한다하지만 미국에 비해 도미니카의 1라운드 통과는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어려운 상황왕좌의 탈환을 선언한 이들이 죽음의 D조에서 살아남아 힘찬 진군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베네수엘라 – D세계 랭킹 6


MLB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임에도, 2009년 대회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인 베네수엘라 대표팀이다그마저도 대한민국 대표팀에 10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베네수엘라는 그 이후로도 최고 성적이 라운드 탈락일 정도로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베네수엘라의 라인업은 같은 조에 속한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 공화국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로날드 아쿠냐(중견수)-호세 알투베(2루수)-안드레스 히메네스(유격수)-살바도르 페레스(포수)로 구성된 최강의 센터 라인이 중심을 잡아주며, 2006년 대회부터 5개 대회 연속으로 출전하는 미겔 카브레라가 베네수엘라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리더로서 팀을 이끈다이들이 구성할 타선의 파괴력은 다른 팀과 비교해봐도 결코 밀린다고 할 수 없다.


게다가 파블로 로페스레인저 수아레스루이스 가르시아 등으로 구성된 빅리거 선발진 역시 베네수엘라 대표팀의 경쟁력을 한층 올려줄 예정비록 미국처럼 각 팀의 1선발급의 초호화 멤버는 아닐지라도모두들 빅리그에서 지속적으로 솔리드한 성적을 찍어주는 자원들이기에 D조의 강력한 다크호스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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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아웃 매거진 142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3년 142호 (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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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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