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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야구인들의 기록을 담당하는 포털사이트 게임원에서 2023시즌부터 원활한 운영과 서비스 개편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마련 방안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리그 측에서 걷어왔던 간편기록 사용권을 대신해 팀으로부터 직접 과금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강력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게임원은 왜 직접과금이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카드를 꺼내들어 생활야구인들 모두의 공분을 사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을까?
원래 리그비에 게임원 플레이 + 기록비용이 포함된 것 아닌가?
생활야구를 20년 넘게 하면서 수많은 리그에 소속되어 뛰게 되면서 게임원 기록 시스템을 선호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자체 기록 데이터베이스는 사설 리그의 흥망성쇠 여부에 따라 갑자기 홈페이지가 없어지거나 서버의 관리 소홀로 기록이 사라져버리지만 게임원의 경우 오랜 세월 축적된 노하우와 개인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기에 우리의 소중한 야구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게임원에서 추구하는 방향은 생활야구기록의 영구적인 보존을 지향한다. 우리가 10경기 기준 300만원이 넘는 거금을 내고 리그에 참가하는 이유도 너무나 간단하다. 안정된 경기장 확보를 필두로 믿을 수 있는 심판진들의 체계화된 경기 운영, 기록강습을 수료한 전문 인력의 기록 비용, 그리고 게임원 서버에 지불하는 약간의 이용료가 포함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태를 통해 어떤 이는 게임원이 무료로 운영되는 사이트(앱)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다수 존재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게임원에서 최초 영상 제공 서비스인 게임원 플레이를 도입했을 때 리그측은 서비스 운영비용의 명목(당시 3만원/게임이였으나 시합구를 사용하면 면제됨)으로 리그비를 팀당 추가로 십만원씩 올린 기억이 분명하게 남아있다. 리그비에 게임원 사용료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명확한 사실이라면 간접과금이 당연한 순리이다. 게임원이란 기업이 비영리단체가 아닌 다음에야 회사 운영을 위한 적정 수준의 과금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만약 회사의 존립을 위협당할 정도로 악화된 재정상태가 좋지 않다면 현재 게임당 2,200원으로 책정되어 있는 기록시스템 운영비 인상분을 리그측에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이 마땅하다. 리그 운영진 측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해당 리그는 아주 오래전처럼 가입팀들의 동의를 얻어 기록 없이 리그를 진행하거나 자체 기록시스템과 서버를 구축하여 운영하면 그뿐이다. 어떤 종류의 기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인리그를 선택할지는 오롯이 소비자인 생활야구인들이 선택해야 할 몫인 것이다.
팀당 십만원 직접과금이면 리그수 or 게임수 무제한?
다시 원론으로 돌아가 직접과금체계를 들고 나온 게임원의 입장을 들어보자. 공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최근 게임원은 코로나의 여파에 따른 생활야구의 전반적인 침체와 광고 및 용품 시장 규모의 축소로 인해 막대한 손실 적자를 투자금을 통해 충당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측근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연간 10억 정도의 적자가 수년간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더 이상 마이너스 구조를 충당할 여력이 남아 있지 않는 상태라고 한다. 결국 코로나 사태이후 최소한의 운영비조차 확보하지 못한 이유는 기록 시스템 사용료 인상에 대해 리그측의 반발이 심했고 지금처럼 간접 과금방식으로는 사회인야구 리그비의 인상 명목만 되풀이될 뿐 게임원이 직접적으로 얻는 실익이 없다는 판단하에 참가팀들에게 직접 청구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리그측 입장은 현 체계에서 기록 사용권의 비용을 게임원이 원하는 만큼 크게 증액해 지불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한다.
연간 300만원이 넘는 리그비용 가운데 고작 0.4%에 불과한 13,200원을 받고 그동안 서버를 실비 이하의 비용으로 제공했다는 게임원의 주장을 속는셈치고 백번 양보해서 리그비 십만원 인상분을 리그측이 아닌 게임원에 직접 납부한다고 치자. 그럼 팀당 10만원, 팀원 15명을 기준할 때 인당 7천원/년을 내면 게임원이 던진 7월의 폭염보다 뜨거운 이슈가 사라질까? 연간 게임수가 많은 팀에 소속된 선수라면 자신의 기록을 관리받고 경기 결과를 보존하는데 그렇게 비싼 금액은 아니란 생각이 들 법도 하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라고는 해도 지나친 인상폭
하지만 아쉽게도 현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게임원이 생각하는 직접과금의 형태는 부별, 리그별 별도 책정이기 때문에 2개리그를 뛰는 팀은 연간 20만원, 3개리그에 참여했다면 30만원, 그 이상의 리그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팀의 재정적 부담은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게임원 사이트가 존폐 여부를 걸고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려고 노력해봐도 현재 만원 안팎의 시즌별 기록시스템 사용료를 750% 가량 상향 조정해달라는 작금의 주장을 받아들이기는 힘든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다.
지금처럼 간접 과금 방식으로 운영될 경우 리그비 인상분이 게임원이 아닌 리그 측에 귀속될 가능성이 많아서 생활야구인들의 비용 부담만 증가될 뿐 자신들에겐 실익은 없다는 주장도 결과론적으로 리그 운영자들에게 게임원이 가진 기록DB의 가치를 납득시키지 못하고 수년간 사용료를 인상하지 못해 적자운영을 진행한 자신들의 능력 부족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리그측도 과금방식의 변화가 본인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뒷짐을 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기록 시스템과 홈페이지 혹은 서버 구축에 대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자생할 준비를 해야 할 타이밍이다.
물가가 크게 오르는데 게임원 사용료 인상도 당연하지만...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라는 말처럼 생활야구에서 기록의 가치는 중요하다. 생활야구가 단순한 공놀이가 아닌 이유는 수많은 기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기록은 흔히 생각하는 "나만의 기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주에 상대하게 될 상대팀 선수들의 기록을 살펴보면서 게임을 예상하고 시합 후에는 기록지를 꼼꼼히 체크하면서 경기 내용을 복기하는 시간을 즐기는 편이다. 게다가 단순히 숫자로만 구성된 상대팀 선수들의 스탯이나 기록에 국한되지 않고 게임원 플레이에서 제공된 동영상을 통해 상대 투수의 구종이나 제구력을 눈으로 미리 살펴볼 수 있다는 것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결코 아깝지 않다. 그리고 물가가 오른 만큼 개발자들의 인건비와 서버 비용 역시 크게 올랐다는 점에서 게임원이 과금 방식을 바꾸고 인상폭을 올린다고 해도 누군가의 노력에 대해 적정한 대가를 기꺼이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용의는 충분히 있다. 하지만 기록이란 것은 다수가 참여하는 모두의 자료로 축척되었을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나기 때문에 생활야구인들이 하나둘 외면하고 떠난 반쪽짜리 게임원에 남고 싶지는 않다.
결론적으로 게임원이 제시한 과금액은 납득이 가능한 수준의 인상이 아니라 거의 폭등 수준이다. 이런 방식이라면 지금까지 별 탈 없이 게임원을 이용했던 생활야구인들 대부분이 반발심리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틈새시장을 노리는 새로운 업체들이 등장하겠지만 그동안 무료 시스템을 주장한 기록 솔루션은 하나같이 몇 해를 넘기지 못했기 때문에 영세업체들의 난립으로 혼란과 피해를 입는 쪽은 생활야구인들이 될 확률이 높다. 리그비를 통한 간접과금이 아닌 팀에게 직접과금하는 것이 게임원이 자생할 수 있는 유발한 방안이라면 일단은 유저들이 납득 가능한 이용 금액을 재산정하여 제대로 공지해야 할 것이다. 금액적인 부분은 일방적인 통지가 아니라 야구인들의 의견청취와 여론수렴이 먼저이다.
추후 해당 팀의 연간 게임수에 따른 정률비용 제시가 순서겠지만 일단은 부별&리그별이 아닌 팀정액제를 통해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금액을 제시하고 부족분은 무료로 추진 예정이라는 간편 기록권 사용권을 일체의 리그비 인상없이 올려받는 협상력을 발휘해 충격을 완화(직접 50%, 간접 50%)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무엇보다 직접 과금 방식을 연착륙시키기 위한 유료화의 전제는 귀중한 시간과 데이터를 좀먹는 사전 광고가 사라져야 함은 우선되어야 할 필수 조건임은 두말 할 여지가 없다.
글 : 서준원 / 수연아빠의 야구장출동
댓글 51
지금 사람들이 반발하는 부분이 금액 인상도 인상이지만
다짜고짜 게임원 홈페이지에 직접과금으로 바뀐다, 그리고 10만원씩 내라
하면서 일방적인 통보를 했고 이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할 생각은 없고
저희 내부적으로 계산을 해서 내린 결론입니다라는 답변만 하고있고
금액 산출의 근거가 어찌 되는건지 인상의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해달라는데
그에 대해서는 답이 없고,
그저 그동안 올리려 했었다. 우리 매달 1억씩 적자가 난다 하고 있으니 참 그렇죠
하다못해서 월 인건비 게임원 플레이 운용비 이런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할 생각은 안하고
해명 만화랍시고 올라왔는데 2편 초반에 설득될 사람만 설득한다 하면서
만화 중간에 캐X폼 언급하는것은
제가 듣기에는 '어짜피 우리 말고는 할데도 없는데 어디 나가보던가'
하는 배짱 장사로 보이는건 저만 느끼는 부분은 아니겠죠
그리고 게임원 플레이로 인해 누적 손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그에 따라서 이렇게 인상을 하게되면
그에 대해서 희망하는 팀에 한해서만 추가 과금을 하든 그런 방식을 도입하면 될부분인데
절대 다수의 리그가 게임원 플레이 사용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리그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서 연대책임을 지라는것
그것은 말이 안된다 봅니다
추가로 게임원 플레이 영상보면 가끔 엉뚱한 타석이 나올때도 많고
기록도 부족한 상황이 많던데
게임원 플레이 영상과 기록에 대해서 과금을 하려면 최소한
게임원이 직접 관리하는 기록원 파견과 게임원 플레이 관리를 할 필요가 있을텐데
그에 대해서도 어찌할것인지 설명도 없고
몇달전 있었던 게임원 서버 사태부터 서버 운영에 부족한점을 계속 보이면서
개선의 의지를 보이지도 않으면서(라인업지 올리려고 몇분 대기하는건 부지기수)
그동안 유저들에게 깎아먹은 신뢰를 이제와서
돈부터 내라 그럼 고쳐줄게 하면 과연 소비자들은 그 상품을 이용할까요?
누가 네이버나 카카오에 건의해서 그런 대기업이 생활스포츠 전반의 기록서비스 사업을 한다면 생활스포츠인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야구만 하자고 하면 대기업은 안할테고, 생활스포츠 전반에 걸쳐서 (축구, 배드민턴, 테니스 등의 전반적인) 기록서비스 사업을 실시한다면 대기업도 돈되고 우리같은 사회체육인은 양질의 서비스를 받게되어 좋을 것 같습니다. 시범적으로 혹은 시작점으로 야구의 기존 풀랫폼 형식을 이용하고 다른 종목으로 확대해 나가면 좋을 것 같은데 네이버나 카카오 고위층에 혹은 상품기획에 아는 사람이 없는게 문제네요. 이런 신사업 아이디어를 카카오나 네이버에 제공해 줄 분 없으신가요?
야구가 기록이 중요한 스포츠이긴 하지만 그건 프로 이야기고 누가 상대팀 기록 분석하고 타구 방향 참고해서 수비 시프트하고 하면서 기록 봅니까? 지금 게임원 보는건 리그비에 포함해서 기록비를 이미 지불했으니 흥미정도로 보는거지 이걸 10 만원씩 내고 보라면 누가 봅니까? 일단 영상안되고 개인기록 업로드 안해주는 리그부터 전부 탈퇴 하겠네요. 게임원 기록 참고해서 상대분석하고 전략짜고 전술 운용한다는 이야기는 여기서 첨 보내요. 9명 못맞춰서 몰수경기도 나오는 판국에. ㅋㅋㅋ 상대팀 분석해보니 좌완에 약하면 좌완쓰고 언더투수에 언더쓰고 밀어치는 타자왔으니 그 타자나오면 우익수쪽으로 수비 시프트 하고 그런다고요? 누가요? ㅋㅋ
기업운영을 왜 이렇게 하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대체 지금까지 뭘하고 있다가 죽기직전에 살려달라고 아우성인가요? 이번건이 어떻게 진행되건간에 게임원 대표는 그만두시는게 좋겠습니다. 게임원이라는 회사, 그안의 조직구성원,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모두를 위해서요. 현실인식이 제대로 안되어 있고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할 역량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이정도 심각한 상황이면 사야이같은 만화쪼가리 들이밀면서 눈치게임할 시간이 없어요. 대표가 전면에 나서서 개인이든 리그 운영자든 이해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던 설명회를 갖던 유투브 방송을 하던, 고객을 직접 설득하고 이해시키는게 맞습니다. 회사가 쓰러지기 직전인데 이렇게 느긋하다구요? 과금얘기가 나오고 공분이 일어나고 있는데 대표가 아직까지 단 한번도 본인의 입장표명도 없다니 이해가 안됩니다. 최근 몇년 게임원을 쓰면서 느꼈던 뭔가 세련되지 못하고 의아했던 운영, 그 끝에 지금의 존폐위기까지 오게된건데 그때마다 누가 최종 의사결정을 했을까 라고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죠.
사회인 야구 20년 하면서 리그에서 올리는 기록만으로도 충분했었고, 동영상도 상대팀 분석 따위에 필요한 게 아니라 그저 자기가 잘 치거나, 잘 던졌을 때나 자랑거리로 몇 번씩 들여다 보는 게 전부라 모든 사야인들이 찾아보는 것도 아니고, 몇 개 리그를 동시에 뛰고 있으면 잘 하고 있는 리그, 기록이 좋지 못한 리그가 다를 텐데 그걸 몇 년치를 모아서 통합 기록으로 관리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저 한 시즌 개인타이틀 시상과 개인의 만족을 위한 단순 기록 정도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내가 아는 리그 사장님은 전문 업체와 협상하여 경기 전체를 편집해서 유투브에 올리고, 그것으로 인해 생기는 수입은 영상 제작업체에서 가져가는 식으로 팀에게는 전혀 부담이 없도록 운영하고 계십니다. 내가 뛰는 리그가 게임원에 가입되어 있어서 게임원을 이용할 뿐, 게임원을 이융하기 위해 그 리그에서 뛰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게임원에서 제공하겠다던 서비스들은 전혀 필요가 없는 것들이며, 소비자가 각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야 함에도 그런 길이 없이 우리가 이렇게 하겠으니 돈을 내라는 건 진짜 야구 그만하라는 거겠죠.
한 경기에 인원별로 2만원 정도 들어갑니다. 주전이라면 5회나 많게는 6회까지 다 뛰면 만족하겠지만 후보들은 많으면 2이닝, 적으면 한 타석 대타나 대수비 정도 들어가겠죠. 그래서 팀별로 여러 리그 뛰고 있을 테구요. 비용대비 만족도가 떨어지는 야구라는 종목이라 팀별로 인원이 부족한 곳이 많을 텐데 이러ㆍ 식으로 하면 게임원에 가입되지 않은 리그에 못 들어가는 팀들은 팀해체 해야 할 상황이죠